O가 여행을 다녀와서 터키산 디저트를 잔뜩 사왔다. 최고!

산타 O가 사온 헬바(Helva)는 '헬와'라고도 읽는 것 같다.

어느쪽이 현지 발음에 더 적합한지는........


저날 캄포 나무 도마를 새로 샀기 때문에 캄포 나무 도마 위에서 커팅했다. 

힐데스하이머 실버 쿠키텅을 처음 사용해 보는 영광을 누렸다.


주한터키문화원 자료에도 헬와, 헬바라는 두 표기가 공존한다. '헬와'라는 표기를 주로 사용한 것으로 봐서는 헬와가 현지식 발음에 가까운가보다. 

아래는 터키문화원의 헬바 관련 내용이다.

위 사진의 참깨 헬바는 '견과류 헬와'인 것 같다. 중동 음식에 자주 쓰이는 참깨 페이스트를 '타히니'라고 부르던데, '타히니'라고 써있는 걸로 봐선..

(주한 터키문화원 자료: http://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18532)


"헬와(헬바)는 아랍어로 달다는 말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크게 밀가루로 만든 것, 견과류로 만든 것, 그리고 솜사탕같이 생긴 것 3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모두 맛이 매우 달고 느끼합니다. 이 때문에 기름을 써서 만드는 한국의 한과들과 비슷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 밀가루 헬와(Un helvası)

밀가루 헬와는 헬와 중 가장 대표적인 종류입니다. 헬와의 시작은 오스만 제국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에는 인기있는 길거리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 특징입니다. 이 헬와는 한국의 육계장처럼 장례식때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기도 합니다. 터키에는 장례식 풍습으로 헬와 냄비를 불에 올려놓고 조문객들이 한번씩 숟가락으로 저으면서 고인을 기리고, 그 헬와가 완성되면 다같이 나누어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헬와가 전통적인 장례식 음식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죽을 고비를 넘길 때 쓰는 '헬와 먹을 뻔했네.'라고 말도 생겨났다고 하네요.

2. 견과류 헬와(Tahin helvası / Tohumlu helvası) HALVA-DE-TAHIN.jpg 

견과류 헬와는 밀가루대신 견과류가 재료로 들어간다는 것 빼고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타힌(Tahin), 혹은 타히니(Tahini)라고 불리는 곱게 간 볶은 깨입니다. 이 타힌을 꿀이나 시럽으로 반죽한 다음 땅콩, 피스타치오, 아몬드, 호박씨 같은 견과류를 듬뿍 넣으면 달고 고소한 견과류 헬와가 만들어집니다. 밀가루 헬와가 약과같은 느낌이라면, 견과류 헬와는 강정같은 느낌이 특징입니다. 

3. 솜사탕 헬와(Pişmaniye) 

우리나라의 꿀타래와 꼭 닮은 이것은 '피슈마니예' 라고 불리는 헬와입니다. 뚱뚱보 부인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피슈마니예는 꿀타래와 만드는 법도, 맛도 똑같습니다.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나라에서 똑같은 모양의 간식이 만들어지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터키에서는 코자엘리라는 곳이 피슈마니예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헬바 중에 제일 맛있었던 건 버터향이 진하게 나는 버터맛 피스마니예였다.

정말 버터, 전분, 설탕 정도만 들었는데 식감이 정말 대단했다. 물질의 상태가 고체, 액체, 기체, 플라즈마 그리고 피스마니예(....)로 나눠져있는 것이 아닐까한 듯한 새로운 식감이라 O와 나 모두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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